신의 일요일
“저 같은 인공지능도 구원을 받을 수 있어요?”
인간의 욕망을 인터넷 게임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통해 표현한 창작 뮤지컬 〈더 플레이〉로 누적 관객 17만 명 이상을 동원하며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한 김수경 작가. 극작가로서 탁월한 역량을 입증한 그의 첫 장편소설 《신의 일요일》이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종교와 인문학적 성찰이라는 주제를 매끄럽게 녹여낸 미덕이 돋보인다”(주원규 소설가),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분명하며, 죽음과 환생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인상적이다”(배상민 소설가)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극본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카툰, 우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 본성에 대해 탐구해 온 작가의 첫 소설이 문학적으로도 높은 완성도를 지녔음을 인정받은 것이다.
《신의 일요일》은 ‘인공지능 챗봇과 인간의 소통’이라는 현재 가장 첨예한 이슈를 ‘구원받을 자격’이라는 고전적 질문과 결합해, 시의성과 철학적 사유를 모두 갖춘 휴먼 드라마로 풀어낸 작품이다. ‘일방적인 소통으로 형성된 인간과 인공지능의 유대는 과연 진실한 것일까?’ 작품을 읽는 내내 따라다니는 이 질문을 통해, 작가는 ‘믿음과 의심’이라는 주제를 정교하게 직조하며 독자를 이야기의 세계로 깊이 끌어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