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 문학평론가 정재찬 교수, 건축가 유현준 교수, 베스트셀러 『지대넓얕』시리즈의 저자 채사장, K-POP의 레전드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울푸드 8가지의 비밀을 찾기 위해 떠난 미식의 여정을 담아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JTBC 교양프로그램 8부작 [양식의 양식]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미국, 스페인, 중국, 태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지를 누비며 촬영된 [양식의 양식]은 한국에서 방송된 이후 지금까지 무려 총 18개국에서도 방송되며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웰메이드 음식교양 프로그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책 『양식의 양식』은 현재 JTBC 보도제작국 교양담당 부국장이자 [양식의 양식]을 처음 기획하고 CP로서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송원섭 저자가 제작진들을 대표하여 미방영된 분량까지 모두 꼼꼼하게 담았다. 재야의 미식 전문가이자 기자 출신의 TV 프로듀서인 그는 다섯 명의 출연진들이 방송에서 삼겹살, 냉면, 치킨, 백반, 국밥, 불+고기, 짜장면, 삭힌 맛, 총 8가지 음식을 두고 각자의 분야에서 서로 다른 시선으로 자유롭게 주고받는 이야기와 촬영 당시 생생한 현장 스케치를 맛깔스러운 문장으로 완벽하게 되살려냈다. 또한 기획 단계부터 철저하고 충실하게 수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8부작이라는 프로그램 특성상 방송에서는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한식 속에 얽힌 비밀과 역사, 상식 이야기를 송원섭 CP만의 시각으로 책에서는 한층 더 디테일하고 흥미롭게 담아냈다. 이 점이 바로 책 『양식의 양식』이 방송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바이자, 미(味)적을 넘어 지(識)적 호기심까지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고품격 인문교양서로서 손색이 없는 이유다.
저자소개
기자 출신의 TV 프로듀서. 어린 시절부터 불타는 호기심으로 ‘카레라이스는 왜 가자미식해를 반찬으로 먹을 때 가장 맛있을까’를 고민했다. 식도락을 즐긴 부친 덕분에 국민학생일 때 해운대 암소갈비와 대전 한밭식당, 속초의 단천면옥을 전국구 맛집으로 꼽았고, 의정부 평양면옥과 종로 한일관 냉면의 육수 차이를 논하며 자랐다. 고교 시절 MBC [장학퀴즈] 기장원, 대학 시절 MBC [퀴즈 아카데미] 7주 연속 우승으로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 상품으로 떠난 유럽 여행 도중 나폴리에서 생선이 박힌 피자를 처음 보고 충격을 받은 뒤로부터 세계의 다양한 음식문화에 탐닉하게 되었다. 또한 총 방문자 5,000만 명을 넘어선 블로그 ‘송원섭의 스핑크스fivecard.joins.com’의 주인이며, 음식 인문학 콘텐트를 꾸준히 연재하고 있다.
JTBC 개국 당시 편성팀장으로 음식 탐사 프로그램인 [미각 스캔들] 등을 론칭시켰다. 이후 드라마 프로듀서로서 JTBC [사랑하는 은동아], [욱씨남정기], [판타스틱], [힘쎈여자 도봉순]의 CPChief Producer를 맡았고, 현재 JTBC 보도제작국 교양담당 부국장으로 [차이나는 클라스]와 [양식의 양식] 시리즈 CP로 일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양식의 양식] 시리즈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2017년 데릭 톰슨 저 『히트 메이커스』의 감수를 맡았고, 같은 해 연애와 대중문화에 대한 칼럼집 『징글맞은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의 공동저자로 나선 바 있다.
목차
추천사 | 프롤로그
1장. 불판 위에 지글지글, 新한류 아이돌 [삼겹살] 인간은 왜 구운 돼지고기를 사랑하게 되었나 | 2,000년간 키워 먹었던 돼지, 그러나 삼겹살을 구워 먹은 기록은 없다? | 수출하고 남은 고기라서 먹게 된 삼겹살 | 삼겹살보다 먼저 구워 먹기에 성공한 돼지갈비| 삼겹살은 어떻게 외식계의 지존이 되었나 | 돼지고기 바비큐의 성지, 미국 멤피스 축제 | 스페인에서 만난 하몽 중의 하몽, ‘이베리코 데 베요타’ | 세고비야의 새끼 돼지 통구이, ‘코치니요 아사도’ | 삼겹살은 과연 21세기에도 정상을 지킬 것인가
2장. 매력적이고 광활한 중독의 세계 [냉면] 시인 백석을 통해 알아보는 냉면의 모든 것 | 다른 나라 사람들은 정말 냉면을 안 먹을까? | 3대에 걸친 서울식 평양냉면의 역사 | 평양냉면이 주류로 떠오르는 이유 | 평냉 마니아들의 워너비, ‘옥류관 냉면’| 냉면 전쟁의 또 다른 이름, 육수 전쟁 | 냉면은 어디로 가나
3장. 베어 물면 쏟아지는 바삭한 이야기 [치킨] 우리는 닭을 얼마나, 어떻게 먹어왔나 | 통닭, 고기에 대한 로망 그리고 튀김이라는 새로운 맛 | 미국 노예들은 왜 닭을 튀기게 되었을까? | 꼭 프라이드여야 할까? 프랑스 닭 요리 vs 한국 닭 요리 | ‘치밥’이라는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양식 | 해외 프랜차이즈와의 대결, 한국은 어떻게 치킨 강국이 되었나 | 결국 치킨은 한식이다, 무조건!
4장. 삶의 바로미터, 백반을 보면 시대가 보인다 [백반] 그들은 알고 우리는 모르는 백반의 비밀 | 흰쌀밥에 대한 동경 | 반찬의 수와 한정식 | 일본의 영향으로 생긴 교자상, 한정식 | 시간전개형과 공간전개형, 한식은 어느 쪽? | 백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 백반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5장. 길 위에서 만나는 한 그릇의 위로 [국밥] 한국 사람은 왜 사시사철 24시간 국밥을 찾을까? | 영원한 한식의 미스터리, 곰탕과 설렁탕은 어떻게 다른가? | 설렁탕 이전의 국밥, 해장국의 역사 | 팔도 1,000가지 국밥 속에 담긴 같은 뜻 | 빵이 주식인 유럽에도 국밥이 있을까? | 따뜻한 한 그릇의 위로
6장. 지킬 것이냐, 빼앗길 것이냐! 육식판 ‘왕좌의 게임’ [불+고기] 인간은 왜 불에 고기를 구워 먹기 시작했나 | 한국인의 유난한 소고기 사랑 | 소고기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한 한국인의 노력, ‘불고기’ | 욕망을 품은 소고기, 까다로운 뉴요커를 사로잡다 | 욕망의 또 다른 진화, 육질과 풍미 | 프랑스의 육회, ‘타르타르 스테이크’ | 소고기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영원하다
7장. 한국인의 ‘소울푸드’가 된 산둥반도 입양아 [짜장면] 중국 사람들은 모르는 중국 음식? | 짜장면이 시작된 곳, 차이나타운 | 짜장면의 무한 변신! 물짜장도 과연 짜장일까? | 미국판 짜장면, ‘제너럴 쏘 치킨’ | 제2의 짜장면은 가능할까? | 짜장면은 한식이다
8장. 날것과 익힌 것, 그 경계의 맛 [삭힌 맛] 우리는 언제부터 게장을 좋아했나 | 밥도둑 게장은 원래 젓갈? 게 젓갈의 뿌리를 찾아서 | 쌀 문화권 맛의 히어로! 동아시아 발효식품의 역사 | 세계 역사를 바꾼 유럽의 삭힌 맛 | 실향민의 식탁에 젓갈이 빠지지 않는 이유 | 통과의례로서의 음식이, 다양성을 인정하는 음식으로